주인공 ‘유경’과 주위 학우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의 문제들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어른 시점에서 보면 청소년기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사소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나이대에 아이들에게는 지금 본인들이 겪는 것들이 세상 전부가 되기도 한다. 훗날 성인이 되었을 때, 온전한 가치관을 기르는 데 바탕이 되는 경험들이 쌓이기에 분명 무시할 수는 없는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책처럼 청소년기에는 온전히 나를 보여주기보다 일종의 ‘가면’을 쓰게 되고 나의 본래 취향이 무엇인지 모른 채, 다수 아이의 취향에 맞는 것을 쫓기 바쁘다. 이것이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이 시기에 이러한 저러한 다양한 가면을 써보고 그에 맞는 좌절과 기쁨의 경험을 겪다 보면 나에게 맞는 나의 진정한 모습은 무엇인지 그 자아를 찾는 데 분명 유용한 경험이 될 것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