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지만 종이접기에 뛰어난 재주를 보이며 그 분야 유명 유튜버가 된 주인공 권담. 어느 날 종이 회사 코인우드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에 갔다가 밀림에서 일어난 화재로 엄마와 떨어지게 된다. 밀림 속에 혼자 남겨진 담이는 오랑우탄인 마야를 만나게 되면서 그 속에서 한층 더 성장 하게 된다. 책은 장애가 있는 한 아이의 성장 이야기이지만,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예컨대, 종이 회사 코인우드가 나무를 벌목하여 종이를 만들지만 한 그루의 나무를 벌목할 때마다 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을 보존하려 애쓰는 장면이나, 오랑우탄 마야가 다쳤을 때 동물원에서 치료받고 서식지로 안전하게 돌아가는 장면들을 보면서 말이다. 자연과 사람의 공존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요즘이다. 이 책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사는 방식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