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이름 붙이기는 과학자의 삶을 살아온 저자 캐럴 계숙 윤이 생물의 이름과 질서를 연구하는 분류학을 연구하며 알게 된 사실을 그려낸 이야기이다. 분류학이 아리스토텔레스부터 과학적 분류의 아버지인 칼 린나이우스와 다윈의 진화론을 거치며 변화되고 콜린 페터슨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정리해 준다. 분류학은 굉장히 전문적이고 우리에게 아주 생소한 학문이지만 의외로 우리와 가까이 있다. 봄이 되면서 다양한 꽃이 피고 있고, 사람들은 이 시기 피는 분홍꽃 이름이 진달래인지, 철쭉인지를 이미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추거나 찾아보기도 한다. 즉 생명 세계를 분류하고 명명하는 일을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생물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길 기대하며, 생물 분류학이나 생명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이 책을 주목해도 좋다.